대전 신협 은행강도, 베트남 다낭의 한 카지노에서 검거 > 국내카지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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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신협 은행강도, 베트남 다낭의 한 카지노에서 검거

지난 8월 중순, 대전의 한 신협에 침입해 현금 3,900만원을 훔쳐 베트남으로 달아났던 은행 강도 피의자가, 사건 발생 25일 만인 10일 베트남의 중심 도시인 다낭의 한 카지노에서 체포되었다. 체포된 피의자는 베트남 경찰이 진행한 기초 피의자 조사에서 대전 신협 강도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피의자인 40대 남성은 8월18일 낮 12시경 대전 서구의 신협에 들어가 소화기 분말을 뿌리고 미리 준비한 흉기로 혼자있는 직원을 위협해 3,9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았다. 강도 피의자는 미리 훔쳐놓은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으며 범행 이후 혼선을 주기위해 이틀 동안 여러번의 옷을 갈아입고 지인의 차와 택시 오토바이 등을 이용해 대전 권역의 국도를 돌며 경찰을 따돌리고 잠적하였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3천여대에 달하는 CCTV 영상을 면밀히 분석하고 신원을 확인했지만 용의자는 8월 20일 이미 다낭으로 출국한 후였다. 경찰은 국내에 있는 주변인 조사와 금융, 통신 추적 등을 통해서 피의자의 행방을 파악한 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현지 경찰과 공조해 용의자를 추적했다.

피의자는 경찰이 베트남 다낭 현지 공개수배로 전환한 지 3일만에 다낭 모처의 호텔 안 카지노 내부에서 긴급 체포되었다. 공개수배 자료를 현지 주재관을 통해 한인회에 공유하였고, 익명의 한국인 다낭 주민이 용의자가 카지노 주변을 배회하는 것을 보고 경찰에 제보하는 등 은행 강도 검거에 큰 역할을 했다.

경찰은 "도난된 돈의 행방은 확실하지 않지만 모두 도박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범죄인 인도 절차에 대해 베트남 현지 경찰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체포된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수년간 해외 원정 도박을 다니면서 도박 빚을 져 온 사실이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