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슬라 카지노, 현지 운영권 둘러싼 내부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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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슬라 카지노, 현지 운영권 둘러싼 내부갈등 격화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로 금융시장에 충격을 안겼던 라임사태의 주범인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의 도피처로 알려진 필리핀 세부 이슬라리조트 카지노 운영 책임자가 잇따라 체포되면서 운영권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격화될 조짐이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라리조트는 1조6000억원대 라임 펀드 환매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에게 좋은 먹잇감으로 다가왔다.
지난 2018년 현지 용병을 고용한 총격사건까지 벌어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겼다. 총격 전 직후 김 회장은 지난 2018년 10월 라임으로부터 300억원을 일시 대여금 형태로 받아 이 중 270억원으로 리조트를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은 이슬라 카지노를 운영해왔던 A씨와 B씨를 ‘바지’로 내세워 자신의 도피자금을 만들었다. 이 2명은 현지 에이전시들을 통해 회원을 모집하고 이른바 ‘아바타 카지노’를 운영하며 김 회장의 도피 자금을 마련하고 수 천억원대 범죄 수익을 벌어들인 혐의로 재판을 받고, 구속된 상태다.
25일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슬라리조트의 운영법인 중 하나인 테라유니쿠스개발의 지분은 한국인 2명과 필리핀인 2명이다. 필리핀에는 4개의 국적과 1개의 현지 법인이 있다. 지분 10%를 보유한 채모씨는 김영홍 회장의 지시로 이슬라 리조트를 매입했다. 메트로폴리탄의 대표인 A씨는 최근 강원경찰청에 체포된 카지노 운영 총괄책임자 B씨와 함께 김 회장의 도피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명부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는 SKHS패밀리는 김 회장의 도피자금을 지원하고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국내로 송환돼 기소됐다. C가 35%, B가 5%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의심만 받던 '아바타 카지노'의 실체가 사실로 확인됐다. Isla Resort에서 아바타 카지노를 운영했던 사람 중 한 명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춘천 창업주부터 김영홍 회장과 채대표까지 B씨와 C씨 모두 대표와 부서장으로 불법 아바타 카지노를 운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해보면 언론 보도에서 보듯 수천억 원을 벌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8년 리조트 오너들 간 총격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다. 그는 "김영홍 회장이 온 뒤 작전이 잘못되기 시작했으며, 김영홍 회장이 아직 필리핀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검·경이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김 회장의 도피 자금줄인 카지노 운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또다시 강력 사건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재 주도권은 A씨와 김 회장의 친척으로 알려진 메트로폴리탄 제주법인 대표 김씨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라임펀드 자금 약 2500억원을 투자받은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의 제주법인 대표로, 필리핀 카지노를 한국에 중계하며 온라인 카지노를 운영해 실소유주인 김 회장에게 매년 수익금을 배당하는 방식으로 도피 자금을 댄 혐의를 받고 있다.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불리는 김회장의 친척으로 행방이 묘연한 김회장의 소재지를 알만한 인물로 꼽힌다. 필리핀 현지의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이 도피를 하려면 돈이 나올 곳이 있어야 하는데 최근에 구속된 사람들과 D씨간의 갈등이 커지면서 현지에서 고발까지 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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